[북원여자 중학교 2학년 5반]
ali*****
2011.05.19 16:34:00
교생 실습을 앞두고는 많은 기대와 설렘과 함께 약간의 두려움과 긴장감이 앞섰습니다. 그렇지만 단순히 한 달간 직접 학교에 가서 실습을 한다는 단편적인 의미를 넘어 교사라는 나의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한 발자국 다가갈 수 있는 매우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임해서 4주 후에는 더 성숙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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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원여자 중학교 2학년 5반]
ali*****
2011.05.19 16:34:00
교생 실습을 앞두고는 많은 기대와 설렘과 함께 약간의 두려움과 긴장감이 앞섰습니다. 그렇지만 단순히 한 달간 직접 학교에 가서 실습을 한다는 단편적인 의미를 넘어 교사라는 나의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한 발자국 다가갈 수 있는 매우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임해서 4주 후에는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다짐과 포부를 가지고 모교로 향했다.
비록 4주간의 실습 기간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안에서 정말 많이 배우고 느끼고 경험할
수 있었다. 내가 열심히 준비한 수업을 그보다 더 열심히 들어주는 아이들을 보며 꿈만 같은 실습이 더욱 빨리 지나갔던 것 같다. 또한 좋은 선생님들이 너무 많았기에 많은 대화가 없이도 깨닫는 게 너무 많았다.
함께 실습을 했던 동료들과의 대화에서도 아직 이 길이 맞는지 고민하고 있다거나, 불안하지만 무작정 이 길을 걷고 있다는 이야기를 통해 확고한 꿈을 가진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것을 주지 못하고 나 혼자만 많이 배우고 온 느낌이어서 미안함과 고마움과.. 또 어색해하는 나에게 먼저 다가와 좋은 추억을 안겨준 아이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이제 정말 교단에 서서 내가 받은 것 들을 몇 천배로 돌려줄 일만 남아있다.
이 길이 정말 나의 길이 맞다는 것을, 내가 너무 소중한 꿈을 간직해왔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고마운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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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중학교 1학년 9반]
swj*****
2011.05.17 13:19:00
한 아이가 책상 위로 얼굴을 파묻고 울고 있었다.
‘첫인상’.
그 아이는 첫날 하교 시간, 반 아이들 모두가 교실을 빠져나간 후에도 한참을 혼자 그렇게 울고 있었다.
1학년 9반의 담임선생님은 내가 아이들을 만나기 전, 아이들에 대한 얘기를 상세히 해주시면서, 특별히 상한이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지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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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중학교 1학년 9반]
swj*****
2011.05.17 13:19:00
한 아이가 책상 위로 얼굴을 파묻고 울고 있었다.
‘첫인상’.
그 아이는 첫날 하교 시간, 반 아이들 모두가 교실을 빠져나간 후에도 한참을 혼자 그렇게 울고 있었다.
1학년 9반의 담임선생님은 내가 아이들을 만나기 전, 아이들에 대한 얘기를 상세히 해주시면서, 특별히 상한이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기를 당부하셨다.
말 없고 고독한 아이.
그 아이를 세상 밖으로 불러내어 다른 아이들처럼 밝아지기를 바라는 담임선생님의 간절한 마음이 느껴졌다.
그리고 교실에 들어가 아이들과 인사를 나눈 첫 날, 그렇게 상한이를 만났다.
둘째 날 점심 급식 시간, 그 아이의 얼굴을 처음 볼 수 있었다.
무표정한 얼굴.
학교에 와서 만난 학생들 중 가장 처음으로 말을 건낸다.
“상한아, 밥 맛있게 먹어”
“... ...”
답이 없다.
셋째 날 청소 시간, 다시 말을 건낸다. 이번에는 칭찬을 해본다.
“상한이는 청소를 무지 꼼꼼히 한다. 교실이 다 훤해지네”
“... ...”
답이 없다.
넷째 날도, 다섯째 날도 계속 질문은 있고 대답은 없는 특이한 대화가 이어졌다.
한 주가 흘렀을 때, 나는 상한이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쪽지로 써서 내밀었다. 이제는 가는 편지는 있고 돌아오는 답장은 없는 특이한 거래가 이어졌다.
그리고 또 며칠 후, 청소를 마치고 복도를 함께 걸으며 상한이에게 물었다.
“상한아, 학교 재밌어? 재미없어? 재밌지? 재미없나?...재미있지 않나?...아닌가...?”
“... ... 보통...”
와, 상한이가 드디어! 대답을 했다!
셋째 주가 되어갈 쯤, 상한이는 “학원보다 학교가 더 재밌다”고, “독서공책이 사라졌다”고, “물상실이 어디있는지 아느냐”고, 교실을 나갔다가 다시 돌아오면서 “가정통신문을 책상위에 놓고 가서 다시 왔다”고, 나를 불러 “이 낱말이 무슨 뜻인지 아느냐”고...
묻고, 답하며 그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또 그 이후에도 나는 상한이와 ‘대화’를 한다.
요즘은 점심시간에 친구들과 게임을 하며 환하게 웃는 상한이를 자주 보게 된다.
‘천진하게 웃는 환한 미소’
내가 갖고 갈 ‘마지막 인상’이다.
1교시 1학년 4반 첫수업. 아이들의 우렁찬 대답소리가 나에게 에너지를 주던 시간.
2교시. 우리 1학년 9반 아이들. 나를 향해 무한한 사랑의 눈빛을 보내주던 시간.
3교시. 1학년 6반. 내가 던지는 한 마디 농담에 천진하게 웃던 아이들과의 시간.
다 기억난다.
다 기억하고 싶었으니까.
내가 말하는 순간이, 아이들이 대답하는 순간이, 아이들이 말하고 내가 대답하는 순간이 정말 "행복"했다.
나에게도 중학교 1학년 때 교생선생님이 있었다. 지금은 얼굴도 이름도 기억나지 않지만, 단 하나, 그 한 달 간의 지녔던 왠지 모를 기분 좋은 느낌은 아직도 남아있다.
나를 잊지 못할 거라고 말해주는 아이들. 시간이 흐르면 이 아이들도 나를 잊겠지.
그러나 내가 머물렀던 그 시간 속에서 행복했던 느낌이 어른이 된 후에도 남아 있다면...
(이름과 특정 반은 가명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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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경 초등학교 0학년 0반]
lyj*****
2011.05.15 09:02:00
보건교생으로 실습을 가서 한 달간 보건실에서 실습을 하였는데, 반을 맡은 것은 아니었지만 매우 많은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보건실이 그렇게 개방적인 곳 인줄 몰랐는데, 가서 아이들이 보건실을 정말 자유롭게 찾는 것을 느꼈다. 쉬는 시간만 되면 사소한 긁힘에도 보건실에 오는 아이들도 있었고, 다음 수업을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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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경 초등학교 0학년 0반]
lyj*****
2011.05.15 09:02:00
보건교생으로 실습을 가서 한 달간 보건실에서 실습을 하였는데, 반을 맡은 것은 아니었지만 매우 많은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보건실이 그렇게 개방적인 곳 인줄 몰랐는데, 가서 아이들이 보건실을 정말 자유롭게 찾는 것을 느꼈다. 쉬는 시간만 되면 사소한 긁힘에도 보건실에 오는 아이들도 있었고, 다음 수업을 듣기 싫어서 꾀병을 부리고 오는 아이들도 많았다. 다들 너무너무 귀여웠다. 그래서 쉬는 시간마다 보건실은 시끌벅적했다. 처음엔 선생님께서 아이들을 처치해주는 것을 보고 있다가 점점 아이들이 보건실에 오면 “어디가 아파서 왔어?”하며 다가가서 아이들의 말을 들어주고 처치해주니 낯설어 하던 아이들도 점점 보건실에 들어오면 상담실로 와서 실습생들에게 배가 아프다거나 긁혔다고 말하는 아이들이 늘어갔다. 첫 주가 수업준비, 전교생 건강검사 등으로 정신없이 지나갔다. 처음 수업을 준비하며,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수업에 잘 참여할까 많이 고민했었다. 아이들의 관심을 잘 끌 수 있도록 교구도 열심히 준비하였다. 둘째 주 화요일에 첫 수업이 있었다. 4학년을 대상으로 한 흡연예방 교육이었는데, 처음에는 집중도 잘하고 잘 참여하며 조용하게 수업을 듣던 아이들이 조별활동을 하면서 통제하기 힘들어 지면서 당황스러웠다. 첫 수업이 그렇게 끝나고 피드백 받으면서 부족했던 부분들을 고쳐 시간은 좀 더 잘 준비한 상태로 진행할 수 있었다.
세 명이 함께 실습을 하였는데, 서로의 수업시간에 참관할 때 말곤 교구준비와 보건실에 오는 아이들의 처치, 보건선생님께서 많은 활동을 해 볼 수 있도록 가르쳐 주신 이런 저런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초, 중,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항상 보건선생님은 참 한가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보건실에 있으면서 절대 보건선생님은 한가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좀 혼자하기에는 업무가 많지 않나 싶을 정도... 수업까지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보건선생님께서 보건실을 비우셔야 하는 일이 자주 있었는데 ‘맨날 올 때 마다 보건선생님은 자리에 안계시네요...’라고 쪽지를 남기고 간 아이도 있었다고 하셨다. 참 귀엽고 당돌한 아이인 것 같다.^^
우리가 했던 것 중에 비만아동관리카드 작성도 있었는데, 학교내에 중등도이상의 비만아동들의 요인을 파악하고 그 아이들에게 건강서약서를 쓰면서 운동습관, 식습관, 생활습관 등을 어떻게 고쳐야 할지 지도해줬다. 참 의미있는 일이었던 것 같다. 아이들이 잘 지킬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 다 약속도 잘하고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그아이들이 건강서약서에 쓴 내용을 보면서 우리들도 기억하고, 다짐들도 잘 지켜나갔으면 좋겠다.
마지막 주에는 6학년을 대상으로 한 ‘엣취, 감기에 걸렸어요’라는 주제의 수업을 하였다. 이 수업도 처음에는 조금 당황스러운 일들이 있긴 했지만, 처음보다는 잘 진행해 나갔다. 실습 마지막 날에 두 반을 연이어 했는데, 그날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아이들 앞에서 수업을 하니 저절로 즐겁고 힘이났다. 수업이 끝날 때 쯤, 다음주 부터는 보건교생선생님들 못 볼 거라고 인사를 하니까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동안 꽤 정이 들었었는지, 아이들도 많이 아쉬워하였다. 정말 말 안 들었던 개구쟁이 남자아이가 교실을 나갈 때 “선생님, 잘가요...”라고 인사를 하는데 뭉클했다.
그렇게 실습이 끝나게 되었다. 한달 밖에 안 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이 보고 많이 배웠다. 처음 실습 갈 때 설레고 많이 기대했었는데... 기대한 것보다도 훨씬 더 재밌었고 많은 것을 해볼 수 있었다. 요즘 초등학생들 많이 못됐다며 그런 말들과 생각 때문에 조금 걱정한 부분도 있었는데, 아직은 못돼 보이는 초등학생도 순수하다는 것을 느꼈다. 초등학생은 초등학생인가보다.
실습을 하면서 보건선생님께서 많이 조언해주시고, 가르쳐 주시면서 격려해주셨는데 그게 내가 임용을 준비하고자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아이들의 아프거나 다친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어루만져 줄 수 있는, 고민이나 힘든일이 있을 때 언제든 상담하러 찾아올 수 있는 보건교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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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함덕 고등학교 1학년 5반]
dbs*****
2011.05.12 21:56:00
올해 "교생실습을 나가"야 하나요? 올해야 쌤플러스를 만났습니다. 비사범계이기 때문에 임용보다는 다른쪽에 관심을 가졌었죠. 이렇게 취업난이 심할 줄을 졸업 후 몸소 느낀 후 였습니다. 그래서 올해야 만난 쌤플러스 탁영진 교수님이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답니다. 다시 "선생님"이 되겠다는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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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함덕 고등학교 1학년 5반]
dbs*****
2011.05.12 21:56:00
올해 "교생실습을 나가"야 하나요? 올해야 쌤플러스를 만났습니다. 비사범계이기 때문에 임용보다는 다른쪽에 관심을 가졌었죠. 이렇게 취업난이 심할 줄을 졸업 후 몸소 느낀 후 였습니다. 그래서 올해야 만난 쌤플러스 탁영진 교수님이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답니다. 다시 "선생님"이 되겠다는 마음을 먹기에는 작년 우리 애기들 때문입니다. 3학년 때 미국에 교환학생을 갔다온 후, 부랴부랴 4학년 1학기에 교직과목을 모두 이수 받고 2학기 9월에 교생실습을 나갔습니다. 대구대학교에 다니던 저는 원래 고향이 제주도랍니다. 그래서 제주에서 교생실습을 하기로 하고 신청한 학교는 인문계열 고등학교가 아닌 실업계열 고등학교 였습니다. 실업계열 고등학교는 가본적도, 졸업한 친구도 제게는 없습니다. 사실 두려웠습니다. 소위 "문제아"들만 득실거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지요. 1학년 5반을 맡게 된 저는 첫 날 부터 담당선생님(1학년5반 담임선생님)께서 자동차가 길에서 멈춰섰다시며 제게 아침 자율학습을 맡기셨어요. 아침 자율학습에 자기소개도 없이 들어간 제게 학생들은(이미 담임선생님께서 제 소개를 해두셨다고 했어요.) 절 모른척, 제주도 사투리를 섞어가며 물어봤지요. "누게꽈?"(누구세요?) 제가 대구에서 왔다고 생각했나봐요. 아무 말 없이 웃고 넘어갔죠. 다행히 교무부장 선생님께서 오셔서 제 소개를 간단히 하도록 하시고는 저는 땀만 뻘뻘 흘려가며 아침 자율학습을 마무리 했습니다. 자동차 수리를 하시고 온 담당선생님께서 주신 학생명렬표와 사진을 주셨습니다. 1시간 내내 이름과 얼굴을 맞춰가며 외웠어요. 그리고는 드디어 점심시간. 교실로 갔습니다. 친구들이 자기 이름 아냐고 제게 물어봤습니다. 드디어 제가 외운 이름을 기억해냈습니다. 그리고 성공! 여자 친구들은 감동이라며 저의 손을 잡았습니다. 제가 키가 워낙 작은 탓에(참고로 제 키는 143cm 입니다.) 키 큰 친구들은 저를 안기도 했어요. 당황스러웠지만, 나름 괜찮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청소시간. 5월에 교생나갔던 친구들은 청소시간에 담당학급에 잘 안갔다고 했지만, 저는 아이들과 빨리 친해지기위해 청소시간에도 담당학급에 가서 청소를 도왔어요. 아이들은 그게 참 좋았나봐요. 제가 의자를 잘 못 들어서 남자 학생들이 도와주기도 했지요. 제가 생각하던 난폭한(?) 학생들이 아니였어요. 애교도 많고, 배려심도 깊은 친구들이였답니다. 언론에서 떠드는 선생님을 폭행하고 반항하는 학생이 아닌, 선생님 무서운 줄도 알고, 가끔은 친구처럼 지내는 순수한 아이들이였어요. 나중에는 저보고 3년만 기다리면 자기와 결혼하자고 하는 친구도 있었구요. 너무 귀여웠답니다. ^^ 수업시간에도 저는 즐거웠어요. 수업이라기 보다는 친구들과 소통하고 영어를 재미있게 하기 위한 게임도 많이 했으니까요. 그래서 교생기간이 제일 재밌다고들 하는 건가보다 했어요. 마지막 날, 여자친구들은 울었답니다. 제가 가르친 다른 반 학생들 까지도 와서 배웅해주었어요. 전 날, 까페에 앉아 한 명 한 명에게 편지와 선물을 포장하면서 저도 맘이 많이 아팠어요. 한 달여 밖에 만나지 못했는데 많은 사랑을 받고, 아이들과 소통하고 같이 숨쉬는 법을 깨닫고 왔답니다. 독서실에 앉아있다가 "드르륵"하고 문자가 와요. 오늘은 혜란이가 문자왔네요. "선생님, 보고싶어요!".
이번 달에 틈틈히 일해서 번 월급이 들어옵니다. 우리 반 친구들 모아서 피자를 한 번 쏴야겠어요. 부모님이 계시지 않아도, 자기가 아르바이트 해서 돈 벌어서 생활해도 우리 친구들은 항상 웃습니다. 대학진학이 전부였고 밤 12시까지 자율학습해서 무거운 가방을 매고다니던 제 고등학교 추억이 이제는 제주 함덕 고등학교 아이들의 웃음과 함께합니다.
올해는 임용에 꼭 합격해서 우리 함덕고등학교 친구들과 같은 순수하고 밝은 친구들을 빨리 다시 만났으면 좋겠어요. 탁쌤! 도와주실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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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동 중학교 2학년 7반]
sup*****
2011.05.11 19:39:00
교육실습 후기교육실습생 김낙운
4월 4일부터 30일 까지, 4주간의 교생실습이 부산 동중학교에서 시작 되었다. 부산동중학교는 나의 모교인 부산동고등학교와 같은 동문 학교로서 고등학교의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고등학교 재학 시절 계속 보았던 곳이라 나의 모교나 다름없이 매우 친근하게 느껴졌다. 부산동중학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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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동 중학교 2학년 7반]
sup*****
2011.05.11 19:39:00
교육실습 후기교육실습생 김낙운
4월 4일부터 30일 까지, 4주간의 교생실습이 부산 동중학교에서 시작 되었다. 부산동중학교는 나의 모교인 부산동고등학교와 같은 동문 학교로서 고등학교의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고등학교 재학 시절 계속 보았던 곳이라 나의 모교나 다름없이 매우 친근하게 느껴졌다. 부산동중학교에 처음 인사를 드리러 갔을 때, 고등학교 때 과학을 가르쳐 주신 박종태 선생님께서 교감선생님으로 계셨다. 오랜만에 옛 선생님을 만나 뵙게 되어 매우 기분이 좋았고 처음 온 학교이지만 친숙하게 느껴졌다. 중학교에 계시는 선생님 중에서도 내가 고등학교 시절에 계셨던 선생님들도 여러분 계서서 나를 알아봐 주시고, 교생 실습생을 떠나 마치 자신의 제자처럼 대해 주시고 아껴 주셨다. 그 밖의 다른 선생님들께서도 많이 도와주시고, 친하게 대해 주셔서 처음 접한 낯선 환경 속에서도 금방 적응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교생 실습 기간 동안 이제 나는 학생의 신분에서 교사의 신분으로 바뀌어 진 것이다. 지금까지 계속 학생 신분으로만 지내다가 이제 교사의 입장이 되면 어떨까 매우 궁금했었다. 4주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내가 오랜 시간 꿈꾸고, 바래왔던 교사가 된다는 생각에 가슴이 설레었다. 학생의 입장이 아닌 교사의 입장에서 나의 역할과 책임을 최선을 다해 이루어 가겠다고 다짐하였다. 나를 지도해 주실 지도 선생님이 정해지고, 2학년 7반의 담임도 같이 맡게 되었다. 예비 소집일 날 미리 받은 사진 명렬표를 보고 반 아이들 이름을 다 외워갔기 때문에 처음 들어간 조례시간에서 학생들의 이름을 직접 불러주었다. 그러니 아이들은 놀라면서 좋아 하였다. 남자 학교에 남자 교생이 와서 학생들이 별로 안 좋아 할 줄 알았다. 내가 학생 때도 남자 교생보다는 여자 교생을 좋아했으니깐 말이다. 그런데 교생 실습을 혼자 나와서 그런지 남자 교생인데도 내가 생각 했던 것 이상으로 나를 따라주고 좋아해 주었다. 복도에 지나가면 내 뒤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내 칭찬을 해주는 학생이 몇 명 있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1~2주 동안에는 여러 선생님들의 수업을 참관하였다. 담당 교과 과목 뿐 아니라 타 교과 과목의 선생님들의 수업도 많이 참관 하였다. 3주차부터는 내가 직접 수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수업참관 기간에 많은 것을 배울 필요가 있었다. 선생님들 마다 각자 개성과 스타일이 다르시므로 그 것들 중 좋은 점들을 벤치마킹하여 나에게 적합한, 나만의 수업 스타일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 하였다. 여러 선생님들의 수업 참관을 통해서 그동안 이론으로만 배웠던 것들이 실재 수업에서 어떻게 적용 되는지를 확실히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내가 직접 수업을 할 때 그것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였다.
이제 3주차가 되어 직접 내가 수업을 하는 시간이 되었다. 일주일이 넘는 시간을, 한 시간의 수업을 준비하는데 집중하여 투자하였다. 수업 지도안을 만들고 수정하기를 몇 번을 거듭했다. 그럴 때마다 지도 선생님과 교과 선생님들께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수업지도안을 완성하고, 학생들이 더 집중하고 쉽게 볼 수 있는 시청각 자료까지 다 만든 후 수업에 임했다. 아직도 내 생의 첫수업의 그 떨림이 기억난다. 4월 18일 5교시 3학년 4반 수업이었는데, 나름의 연습도 많이 해보고 몇 차례의 수업 시뮬레이션도 했기 때문에 충분히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 했었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자만이었던 것 같다. 실재 수업에서의 모습은 내가 생각 했었던 것이랑 많이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수업은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과 함께 소통하며, 하나가 되어가야 한다는 것을 간과 한 것이다. 그래서 무엇 보다 학생들을 수업에 집중시키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그렇게 첫 수업이 정신없이 지나갔다. 첫 수업이 마친 후 다시 수정할 점은 수정하고 보완할 점은 보완하여 다음 수업에 임하였다. 수업을 마친 후 지도 선생님과의 면담에서 지도 선생님께서 나에게 점점 잘하고 있다고 칭찬과 격려를 아낌없이 해주셨다. 그래서 그런지 수업을 할수록 조금씩 나아져가는 것을 학생들의 반응을 통해서 느끼게 되었다. 점점 수업을 통해서 학생들과 함께 소통하게 되고, 학습공간에서 나와 학생들이 하나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 후로는 수업을 하면 할수록 자신이 있었고 수업을 하는 것이 재미가 있었다. 학생들이 나를 통해서 몰랐던 것을 알아가게 하는 그 재미가 나에겐 너무나 즐거움의 연속이었다. 이 재미에 교사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고, 교사라는 직업을 나의 꿈으로 정한 것이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했다. 4주차에는 중간고사 기간이라 시험 감독을 들어가게 되었다. 이번 교생실습을 하면서 처음 경험한 것이 많았는데, 그것들 중 하나가 바로 시험 감독이었다. 시험 감독을 하면서 처음 OMR 카드로 시험 치는 중1학년들의 실수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의 중학교 시절의 모습을 떠올리며 옛 향수에 젖어드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그렇게 여러 선생님들과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보니 4주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 버렸다. 4주라는 시간이 교사로서 많은 부분을 깨닫는데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우리 반 아이들과 이렇게 빨리 헤어지기가 싫어서인지도 모르겠다. 2학년 7반 나의 첫 제자들. 말도 안들을 때도 있고, 어이없는 사고를 쳐서 나를 머리 아프게 했던 아이들. 같이 농구도 하고, 축구도 하며 뛰어놀았던 아이들. 선생님이 좋다고 가지 말라는 아이들. 4주라는 그 짧은 시간에 우리 반 아이들과 이렇게 정이 들어버릴 줄은 몰랐다. 이제 이 아이들과 헤어지는 것이 너무나 싫었다. 할 수만 있다면 계속 함께 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조례 시간에 우리 반 아이들 얼굴을 볼 때마다 가슴이 찡하다, 이제 못 본다고 생각하니 한숨만 나왔다. 어쩔 수 없이 헤어 질 수밖에 없지만 남자가 첫사랑을 잊지 못하듯이 나의 첫 제자들은 잊지 못하고 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사랑한다~ 2학년 7반 학생 여러분!! 그리고 감사합니다~ 부족한 저를 많이 도와주시고 지도해 주신 여러 선생님들. 지금은 한 장의 사진에 이 아름다운 추억들을 담으며 떠나지만, 다음에 볼 때는 내가 더 멋진, 그리고 교생 선생님이 아닌 정식 교사가 되어 만나자고 약속하며, 이 정든 학교와 선생님, 학생들을 떠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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