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수생 #늦은 시작도 괜찮아! #효율적인 시간 활용법

※합격수기 제목 : 초수 합격생의 2월 늦은 시작법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2020 인천 전문상담교사로 합격한 김주경입니다. 이렇게 합격 수기를 선생님들과 나눌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우선 제 상황을 설명 드리면 비슷한 상황의 선생님들이 많은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14년에 학부(교직이수)를 졸업함과 동시에 ROTC로 군 복무를 하여 전공지식을 모두 잊어버린 상태는 물론이며, 그렇기에 상담교사라는 꿈을 꾸지도 못하였습니다. 때문에 16년 6월 전역 후 19년 2월까지 전혀 전공과는 관련이 없는 회사를 다녔습니다. 그러던 도중 먼저 전문상담 교사로 합격하여 교직에 있는 동기들의 권유로 정말 상담에 대해 아는 지식이라고는 로저스, 엘리스, 반두라가 전부였던 아무것도 모르는 생초보가 어떻게 마음을 먹고 공부해서 합격을 할 수 있었는지 설명 드리
고 싶습니다.

특이사항
* 초수
* 늦은 시작 : 2019년 2월 15일 공부 시작
* 일 병행(4월까지)
* 기존 전공지식 : 상/중/하 中 최하
* 전공 – 전반기 인강(~6월), 하반기 직강(7월~) / 교육학 – 인강
* 스터디 – 교육학(전화 스터디), 전공(상반기 독학, 하반기 자율반 스터디)

1. 병행 or 올인
저는 4월까지는 회사를 다니면서 공부를 해왔습니다. 2월 중순부터 공부를 시작했던 터라 그저 인강 진도 맞추기에만 급급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일과 공부를 병행하면서 가질 수 있었던 가장 큰 장점은 집중력과 효율적인 시간분배를 위한 필사적인 노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2~4월 동안 배웠던 교육학 내용이나 전공 내용들이 이후 공부했던 내용보다 더욱 더 머릿 속에 각인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만큼 집중력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체력적인 부분과 공부량이 턱 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던 것이 가장 큰 단점이었습니다.
그래서 4월 말 부터는 회사를 과감하게 그만두고 올인을 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올인의 경우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하고 공부만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보충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저는 인강을 들을 때에는 배속을 1.3~1.4로 하여 모르는 내용은 한 번씩 더 살펴보았습니다. 상반기에는 정말 모르는 내용은 두 번, 세 번 그냥 반복해서 읽기만 하였습니다. 하지만 일을하다가 그만두었던 상황이었기에 불안감은 일을 하면서 병행할 때 보다 오히려 더욱 컸습니다.
따라서 병행을 하면서 공부를 하고 계신다면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분배하기 위해 월간 목표를 세우시고 일일 공부 계획을 세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한 달 중 이틀 정도는 아무 계획도 잡지 않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항상 아쉬웠던 것이 병행을 하면서 보충학습을 할 시간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아무 계획도 잡지 않으신 그 시간 동안 모르는 부분이나 그냥 넘어간 부분을 확인해보셨으면 합니다. 또한 병행은 병행대로, 올인은 올인대로 각자의 불안감을 가지고 계실텐데 지극히 정상입니다. 공부를 하면서 이게 맞는 방법인가, 잘하고 있는 건가, 뒤처지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이 많이 드실 수 있습니다. 선생님들의 방법이 옳은 방법이니 그저 꾸준히 진도 밀리지 않고 묵묵히
공부만 하시면 됩니다.

2. 인강 or 직강
교육학은 인강을 수강했으며 김현(여)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인강을 반복해서 들으며 모르는 내용을 한번 더 들을 수 있었기에 저처럼 이해가 느리신 분들은 인강을 수강하시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직강에서 실시하는 스터디를 경험해보지 않았기에 그 장점에 대해서는 다른 선생님들의 합격 수기를 참고해주셨으면 합니다.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직접 답안지를 작성해보고 첨삭을 받는 부분에 있어서는 인강이 직강보다 많이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공은 상반기에는 인강 하반기에는 직강을 들었습니다. 전공의 경우는 제 개인적으로 상반기까지는 이해가 무조건 되어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인강을 들으면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잠시 멈춰놓고 저 혼자서 계속 곱씹으면서 문장, 단어 등을 생각해보고 예시도 떠올려보고 했습니다. 이렇게 인강으로 들을 경우에는 자신의 흐름에 맞추어 꼼꼼하게 공부를 할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이해가 될 무렵 하반기부터는 직강을 신청하여 처음 관리반 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좋았던 점은 제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가늠해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너무 좋은 스터디원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고, 교수님께 즉시 질문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직강을 듣고 계신 선생님들에게 가장 해드리고 싶은 말씀은 직강의 특권을 최대한 누리셔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교수님께는 죄송한 얘기지만 저는 매주 거의 사소한 부분도 질문을 했고, 모르는 게 있으면 수업이 끝남과 동시에 앞에 나가 교수님께 질문 드렸습니다. 또한, 인강처럼 다시 들을 수 없기에 그만큼 수업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게 되었으며, 자리는 최대한 앞자리에서 들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인강, 직강을 선택하시되 전공의 경우에는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직강이 확실히 더 좋았습니다. 혹시 시간 소요 때문에 고민을 하시는 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저도 그런 생각을 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공부한 시간을 체크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평균적으로 하루에 공부하는 시간이 어느 정도 되는 지 체크했고, 그 정도의 시간과 동일하게 노량진에서 공부하다가 와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지방에 사시는 분은 어쩔 수 없지만 저는 인천에 살았기에 아침 8시까지 학원에 도착해서 수업 전 2시간 공부를 하고 수업 이후에는 스터디 및 자습을 통해 10시까지 공부를 하다가 집에 돌아갔습니다. 제 방법이었지만 시간 소요가 걱정이 되시는 분들은 이렇게 하루 공부 시간과 동일하게 노량진에서 공
부하고 오겠다는 생각을 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3. 독학 or 스터디
인출을 하기 위해서, 이해하고 암기한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스터디가 필요합니다. 물론 자신만의 인출 방법과 확인 방법이 있다면 독학을 하셔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스터디를 하게 되면 인출이 기본적으로 되기에 보다 수월하게 공부하실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교육학은 전화스터디를 매일 실시했습니다. 처음에는 교육행정, 교육심리, 교육과정 등 큰 파트별로 하루씩 돌아가며 번갈아가면서 질문했습니다. 교육학은 시험보기 직전까지도 너무나도 막막했고 갈피를 잡지 못했지만 그래도 스터디를 꾸준하게 하며 머릿 속으로 되뇌이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후반부에 가서는 학자 위주로 인출을 했습니다.
ex) 타일러, 스터플빔, 가네, 스크리븐 등 상대방이 학자 이름을 말해주면 특징, 장단점, 수업원리 등 알고 있는 것을 다 말해보는 연습을 하였고 부족한 부분은 힌트를 주면서 끝까지 스스로 인출을 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전공은 하반기에 자율반 스터디를 하였습니다. 실제로 만나서 스터디를 하는 것이 처음이었기에 하는 것이 맞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7~8월에는 오전에는 쪽지 인출, 수업 후에는 기출 분석을 하였습니다. 다른 선생님들이 합격 수기에 써주신 것처럼 그냥 기출문제를 한 번 더 푸는 것이 아닌 문제 안의 사례와 제시문을 꼼꼼하게 분석하여 서로 심화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한 주에 한 과목)
또한, 손진기를 활용한 DSM 암기 및 구두 인출을 실시하였습니다. 저는 특히나 DSM 암기가 약하였고 상반기에 소홀히 하였기에 이 부분을 포기하려고 하였으나 스터디원들의 배려로 제 수준에 맞추어 암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직접 희생하면서 문제까지 만들어주어 미안해서라도 외울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이처럼 혼자서는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을 스터디를 통해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9~11월에는 쪽지 인출과 DSM 인출과 더불어 스터디원끼리 자체적으로 암기자료를 만들고 그 암기자료를 인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모의고사 문제를 토대로 키워드 인출을 실시하였습니다.
추가적으로 스터디를 처음에는 6명으로 시작했지만 선생님들의 사정으로 끝에 가서는 3명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어찌보면 적은 인원일 수도 있지만 서로 공부하며 응원하고 칭찬을 해준 것이 정말 큰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학습적인 측면 이외에도 의지를 하고 용기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스터디는 꼭 추천드립니다.

4. 자율반 or 관리반
자율반 혹은 관리반 어느 곳에서 스터디를 하는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5. 휴식 or 닥공
많은 합격 수기를 보면 선생님들이 일요일 하루는 쉬셨다는 얘기가 많이 보였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월~일 하루도 쉬는 날 없이 9시~2시까지 공부했습니다. 처음부터 쉬는 습관을 기르지 않았기에 11월까지 쭉 쉬지 않고 공부할 수 있었고 지친다는 기분도 딱히 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공부를 한 이유는 첫째, 반복해서 공부를 1년 더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공부할 거 한 번에 붙어야지라는 마음가짐으로 더욱 더 혹독하게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둘째, 실력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비교적 늦게 시작했고, 남들보다 이해 속도가 느리며 기본 지식이 부족하다고 느꼈기에 남들 한 시간 공부할 때 두 시간씩은 공부하자라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선생님들이 이전의 저와 같이 일을 병행했다거나, 전공지식이 아예 없거
나, 이해가 느리거나, 공부를 늦게 시작했거나 등 하나라도 해당되시면 주저하지 마시고 쉬는 날 없이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래야 나중에 후회가 덜 되실 겁니다.
휴식과 관련해서는 전 따로 휴식을 하지 않았기에 방법을 추천드리기가 어려우나 어쩔 수 없이 3월과 7월에 해외여행을 다녀온 경험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월 중순부터 공부를 시작하였는데 1월에 3월과 7월에 해외여행 항공권을 예약해버렸습니다. 혼자 가는 여행이 아니었기에 취소할 수 없어서 울면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물론 한끝과 암기자료 등을 캐리어에 넣어가서 해외에서도 공부했습니다. 다만 이렇게 불안한 와중에도 여행은 여행인지 리프레시되는 느낌은 있었습니다. 합격을 하고 난 이후에 생각을 해보면 제가 이렇게 휴식 없이 공부를 할 수 있었던 이유 중에 하나가 여행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혹시나 휴식 없이 공부하고 계신 선생님들이 계신다면 7월 하반기부터 더욱 집중하시기 이전에 잠깐의 여유를
가져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6. 실력 or 노력
지금까지 말씀드렸지만 전 전공지식이 전혀 없었습니다. 따라서 노력이라도 남들의 두 세배는 하자고 생각했습니다.
교육학의 경우에는 서브노트를 만들었습니다. 따로 만들 생각이 없었으나 교재 속 문장들이 너무 와닿지 않아서 제가 줄글로 풀어서 쓰기에 편한 문장들로 바꾸어 파일로 정리하였습니다. 또한 중요도 면에 있어서는 파란색, 빨간색, ☆, ★ 등을 이용하여 저만 알아볼 수 있게 차등적으로 중요도를 구분해두었습니다.
파일로 정리한 것이 오래 걸렸으나 훨씬 쉽고 빠르게 외우는 데 효과적이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중요하게 체크한 부분에서 덜 중요한 부분까지 역순으로 보면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저는 교육학과 전공 모두 암기를 늦게 시작한 편입니다. 이진영 교수님께서 빠른 사람은 4월, 5월부터도 암기를 시작한다고 하셨던 말이 기억에 납니다. 전부는 아니지만 간단한 것은 암기를 조금씩은 미리 하시는 것도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전공의 경우에는 수업 후 강의 내용을 한 번 더 정리하기 위해 한끝 교재를 활용하였습니다. 한끝 교재가 기출을 기반으로 나온 책이라서 실전감각을 기르는 데 좋았으며, 장단점이나 효과 등이 명료하게 나와 있어서 암기하는 데에도 수월했습니다. 많은 선생님들이 말씀하셨지만 교재의 회독 수를 늘리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시간이 오래 걸릴지라도 반복해서 보다보면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본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겁니다. 회독 수를 점차 늘려가면서 저는 11월 이전까지는 교재, 한끝, 기출문제, 형성평가를 돌아가며 회독했습니다. 한가지 교재가 너무 눈에 익숙해지면 정확히 외우지도 않았음에도 안다고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암기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청킹을 적극 활용하였으며 스터디원들과 공유하며 암기시간을 최대한 줄여나갔습니다. 하반기부터 시작된 모의고사는 무조건 당일과 그 다음날인 일요일까지 분석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따로 복사나 제본을 하지 않고 시험지에 필기할 내용을 적고 링철하여 매일 가지고 다니면서 공부했습니다. 공부는 모두 각자에게 맞는 방법이 있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건 노력하는 만큼 성적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선생님들이 현재 어떠한 상황이든 선생님들이 노력만 하신다면 충분히 합격하실 수 있습니다.

* 마치며
제가 이렇게 운 좋게 합격자 수기를 남길 수 있는 것은 ‘노력’, ‘성실’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공부하면서 단 한 번도 대충 여기까지만 공부하자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차근차근 하다보니까 어느새 면접을 준비하고 있었고 최종합격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제 자신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보고계신 선생님도 성실하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신다면 반드시 합격하실 수 있습니다. 작년 이맘때 공부를 시작했던 제가 그랬듯 선생님들도 훌륭하신 상담선생님이 될 수 있습니다.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