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상담이진영#서울#초수합격#복수전공#대구라이브

매일이 지옥 같은 순간이었습니다.
닭장 같은 독서실에 앉아 흐르는 눈물과 콧물을 닦아가며 간신히 버티었습니다.
누군가는 시험공부를 하면서 자신을 반성하며 여유를 가지고 임했다고 하지만 저는 전혀 그러지 못했습니다.
이 글은 감정적으로 섬세하고, 불안이 높으며, 다소 완벽주의 특성을 가진 선생님께 힘을 드리고자 작성했습니다.

1. 소개
우선 성적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점수를 받으며 단 한 번도 만족해본 적 없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잊어버리려고 했습니다. 따라서 자세한 점수가
기억나지 않아 구체적으로 기록하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가. 하프 모의고사 및 전국모의고사
3월 : 10등 / 5월 : 4등 / 전국모고 : 상위 6% / 7월 : 상위 50% * 7월은 계절학기로 인해 공부를 못했습니다.
나. 실전 모의고사 1회부터 10회까지 61~68점 사이 점수 유지했습니다.
다. 실제 점수 1차 : 교육학 17.67점 + 전공 59점 = 76.67 / 2차 : 81.33점 / 합계 : 158점

짧은 소개를 드리자면 저는 대안 고등학교를 졸업하였습니다. 자사고를 다니면서 갖은 체벌로 인해 학교에 대한 흥미를
잃었고, 가정에서의 갈등도 있었기 때문에 자퇴했습니다. 재입학한 고등학교에서 연극, 뮤지컬, 도예를 공부하면서 다른
사람들에 비해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도 정규 교육에 대한 거부감, 열등감이
있었고,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해 군대로 도망쳤습니다. 제대 이후, 그러한 열등감이 강박으로 바뀌었고 좋은 학점을
받기 위해 미친 듯이 살았습 니다.
또한 저는 ESFP로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을 상당히 좋아하기 때문에, 스터디도 엄청 많이 했습니 다.
그러다, 본격적으로 시험을 준비하게 되면서 저는 ESFJ로 바뀌게 된 케이스입니다. 제가 반드시 지켰던 것 중 한 가지는
하루를 망치더라도 반드시 데일리 플래너를 쓰는 것이었습니다. 일주일을 넘겨본적 없던 플래너를 2권 빽빽이 작성하고,
매일 엄격한 스케줄 속에서 생활했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쉽게 바뀌기 어려웠습니다. 플래너를 제외하고 공부법, 스트레스 해소법 등은 다소 충동적이었습니다. 공부법, 스트레스 해소법은 이후 보다 자세하게 설명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1학기에 14학점 + 교생실습 + 계절학기 6학점 학부병행 하였습니다. 대부분 심화 전공, 실습 과목이었기 때문에 공부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했고, 저는 개인적으로 이 상반기가 너무 괴로웠 습니다. 이때, 한창 이야기 치료를 배우고 있었기 때문에, 괴로운 마음을 외재화시키고 스스로 스캐폴딩, 정의예식 같은 것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저의 높은 불안, 완벽주의적 성향, 섬세한 감성은 장점이 되었던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1월부터 2차 면접이 끝날 때까지 11시간 이상 공부시간을 확보하려고 했고, 그로 인해 수면을 쪼개서 했습니다. 아무리
바쁜 상반기에도 교수님께서 내주신 숙제(복습, 형성평가, 미리 채점, 오답, 예습)를 미룬 적이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그러한 제 성격이 공부에 있어서는 강점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2. 1차 공부 방법
제 1차 공부 방법은 회독밖에 없습니다. 저는 스키마나 한끝도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에빙하우스망각곡선을 활용한 ‘에빙플랜드’ 플래너를 활용하여 1월부터 회독을 실시했습니다. 플래너를 통해 상반 기가 끝나기 전에 교육학 및 기본이론을 이미 4-5회독을 하였습니다. 회독에 강제성을 부여하기 위해짝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여기서 회독은 상반기, 하반기 의미가 좀 다릅니다. 상반기는 이해를 위주로 한 인출, 하반기는 이해를 곁들인 인출을 하였습니다.

■ 교육학 학습방법
교육학의 제 핵심 공부 방법은 단권화와 무한회독입니다. 저는 희소 김현 교수님 1년 패키지를 수강 하였습니다. 김현 교수님의 장점은 명확한 구조화와 반복 학습, 기억에 오래 남는 예시입니다. 반면 단점은 막대한 분량, 현 경향을 반영하지 못한 실전 모의고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초수인 입장에서는 교육학 전반을 훑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기본, 심화이론을 배우는 동안 단권화 하였고, 단권화를 하면서도 해당 내용을 계속 회독하였습니다.

▷1~4월
키위 기본이론, 심화이론반(1,2월은 대구 직강 / 3,4월은 인강 수강)
- 수업 전 배울 내용 슥- 보는 예습 - 강의 듣기(배속하지 않고 꼼꼼히 듣고 필기)
- 강의 들은 즉시 배운 내용 슥- 복습 - 배운 내용 4,5 분할하여 복습 및 단권화
- 단권화 인증 및 내용 인출 스터디, 회독플랜에 따라 복습

▷5~6월
키위 기출분석반 - 수업 전 분석할 문제 미리 풀기, 모르는 내용 복습 및 체크
- 강의 듣기(최대 1.3배속) - 강의 들은 즉시 배운 내용 슥- 복습
- 기출 문제 범위 복습, 단권화 노트에 기출 문제 표시 : 개인적으로 1회독
- 추가로 하린쌤과 함께 하는 교육학 인출스터디 : 2달 안에 전 범위 1회독

▷7~8월
키위 마인드맵반(여름방학 중 대구 라이브 반 수강) * 계절학기 중 인터넷 강의 전환
- 수업 전 마인드맵 내용 단권화 복습
- 강의 듣기(최대 1.3배속)
- 강의 들은 즉시 배운 내용 슥- 복습
- 배운 내용 분할하여 회독 및 인출스터디 * ‘교육심리, 생활지도 및 상담’ 중 전공과 겹치는 부분은 강의 듣지 않음

▷9~11월
키위 최종 모의고사반
- 1달 > 3주 > 2주 > 1주 단위로 기간을 줄여나가면서 회독 및 인출스터디 (마지막 주까지 인출스터디 계속함)
- 최대한 많은 모의고사 풀려고 노력함(이 부분 더 궁금하신 선생님께서는 개인적으로 비공개 댓글 남겨주세요.)
- 모의고사 출제 범위 단권화 노트에 표시, 다시 암기 및 인출

교육학을 공부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단권화 노트 정리 시 다른 교재를 참고하지 못한 점입니다. 김현 선생님 교재에 다소 어려운 용어들이 다른 교재에는 쉽게 적혀있거나, 다른 교재에 어렵게 적혀있는 내용이 김현 선생님 교재에는 쉽게 설명되어있었습니다. 저는 9-11월에서야 원페이지 교육학이라는 교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내용이 잘정리되어 있었기 때문에 제 단권화 노트와 비교되었습니다. 잠깐 동안 원페이지 교육학과 제 단권화 노트 사이에서 방황하느라 낭비한 시간이 있습니다. 다른 선생님께서도 교육학 단권화 예정이라면 다른 강사는 교재도 참고하여 정리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둘째, 김현 선생님 보조 자료를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김현 선생님의 장점 중 하나는 잡지 ‘행복한 교육’에서 교육이슈를 정리해 다루어주십니다. 저는 해당 자료를 가볍게 보고 잘 복습하지 않았습니다. 자료에는 에듀테크, 교수 학습 방법 등이 현재 학교 현장을 반영하여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이번 교육학 문제 중 에듀테크와 관련된 내용은 김현 선생님 강의를 잘 정리한 학생이라면 쉽게 맞출 수 있었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김현 선생님의 보조 자료를 잘 정리해두시길 당부드립니다.

■ 전공 학습방법
전공 역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핵심 공부 방법은 ‘이진영 교수님 하라는 대로 하기’입니다.
슥- 예습, 강의 듣기, 듣자마자 슥- 복습, 단권화(보조자료 축소복사 → 잘라서 교재에 붙이기), 한 주 동안 다시 꼼꼼히
복습 및 암기, 인출스터디를 하였습니다.
다만, 스키마 및 한끝은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완벽주의 성향 때문입니다. 스키마와 한끝도 완벽하게 정리하고자 했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렸고, 결국 그 시간에 제대로 정리해둔 기본서를 다시 보았습니다.

▷기본이론~종합이론2
- 전 주 강의 형성평가 풀기
- 수업 전 배울 내용 슥- 예습(자투리 시간 활용)
- 강의 듣기(대구학원 라이브반)
- 형성평가 채점, 기본서에 형성평가 내용 표시(틀린 내용 다시 복습)
- 강의 직후 전 주 강의 인출 스터디
- 강의 직후 배운 내용 슥- 복습
- 보조자료 축소복사 → 잘라서 교재에 붙이기
- 한 주 동안 배운 내용 복습 및 암기, 인출스터디
- 추가로 주영쌤과 함께 하는 회독스터디 : 상반기 전 범위 4-5회독 - 이해! 이해! 무조건 이해 위주

▷기출분석
- 수업 전 배울 내용 문제 풀기
- 강의 듣기(인터넷 강의)
- 강의 직후 배운 내용 슥- 복습
- 보조자료 축소복사 → 잘라서 교재에 붙이기
- 한 주 동안 배운 내용 전체 다시 풀기 및 암기, 인출스터디
- 추석 활용하여 15년부터 21까지 기출문제 풀이 및 틀린 내용 다시 복습
- 학원 스터디 활용하여 기출 문제 범위에서 문제 내고 인출하기

▷문제풀이
- 수업 전 배울 내용 범위 복습 및 인출(짝 스터디), 문제 풀기
- 강의 듣기(인터넷 강의)
- 강의 직후 배운 내용 슥- 복습
- 보조자료 축소복사 → 잘라서 문제지에 붙이기
- 한 주 동안 배운 내용 전체 다시 풀기 및 암기, 인출스터디
- 추가로 주영쌤과 함께 하는 회독스터디 : 문풀 범위로 회독 추가로 진행
- 시험 전 해당 문제 4회 다시 품(①미리 풀기, ②복습, ③회독, ④다시 풀기)

▷실전모고
- 수업 전 모고 범위 복습 및 인출(짝 스터디)
- 학원 미리 와서 문제풀기
- 강의 듣기(대구학원 라이브반)
- 강의 직후 배운 내용 슥- 복습
- 보조자료 축소복사 → 잘라서 모고 문제지에 붙이기
- 한 주 동안 배운 내용 전체 다시 풀기 및 암기, 인출스터디
- 새로운 내용은 컴퓨터로 정리해서 전부 기본서에 부착
- 추가로 주영쌤과 함께 하는 인출스터디 : 모고 범위로 인출 추가 진행
- 시험 전 해당 문제 3회 다시 품(①미리 풀기, ②복습, ③다시 풀기)

내용만 보면 굉장히 많은 것을 하려고 했습니다. 저의 완벽주의적인 성향 때문이기도 하고 높은 불안 때문에 그랬던 것
같기도 합니다. 하루에 달성하기 어려울 정도의 계획을 세우고, 최대한 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자주 달성하지 못했지만,
달성하는 날이면 정말 뿌듯했습니다. 완벽주의가 있으신 선생님께서도 계획은 많이 세우되, 달성하지 못해도 유연하게 조정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싸움이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자신을 다독이는 ‘척’을 하는 것이 멘탈 관리에 도움되었던 것 같습니다.

■ 스터디
제 합격의 9할은 스터디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저는 E(외향성)가 강해 다른 사람과 함께정을 쌓고 협력할 때
공부 효율이 좋은 편입니다. 저는 대부분의 공부해야 될 부분에 있어서 스터디를 하였고, 심지어는 대구 라이브반에서
스터디 메이트를 구해 근방으로 자취방을 잡고, 함께 스터디카페에서 공부했습니다. 사람을 좋아하고, 구두로 인출하면서 내용 정리 및 암기가 되는 선생님은 다음의 내용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교육학>
- 단권화 인증 스터디 : 1-4월 이론 단권화 노트를 만드는 과정에 진행한 스터디입니다. 김현 선생님 강의 듣는 사람들로
구성하여 단권화 내용을 인증하고 해당 범위에서 각자 1문 제를 출제해 풀어보았습니다.
- 회독 및 인출 스터디 : 1년 내내 회독표에 따라 단권화 노트를 회독하고자 구성한 스터 디입니다. 김현 선생님 강의를
같이 듣는 대구 라이브 ♥하린쌤♥과 함께 했습니다. 2달 > 1달 > 3주 > 2주 > 1.5주로 기간을 줄여나가며 전범위를
회독하고 인출을 계속하였습니다.
- 실전 모의고사 스터디 : 9-11월 동안 실전 모의고사를 풀고 인증하는 스터디 진행하였습 니다.

<전공>
- 회독 및 인출 스터디 : 1년 내내 회독표에 따라 기본서를 회독했습니다. 강의를 같이 듣는 대구 라이브 ♥주영쌤♥과 함께
했습니다. 기본이론, 종합이론 진도 범위에 따라 회독하 였고, 상반기 이후에는 다시 기본이론, 종합이론을 처음부터
회독하며 추가로 문제풀이, 실전모고 범위 회독하였습니다. 회독 이후에는 하루 1시간 30분 이상 구두로 인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학원 스터디 : 1년 내내 전 주에 배운 내용을 간단한 문제로 출제하고 인출하는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강의를 같이 듣는
♥슬쌤, 하린쌤, 주영쌤, 다운쌤♥과 함께 했습니다. 추가로 기출풀이 강의가 끝나고 8주간 기출문제 다시 풀고 인증하는
스터디도 함께 진행했습 니다.
- 게릴라 스터디 : 하프 모의고사, 6월 전국 모고와 같은 시험이 있을 때마다 결성하였습니 다. 강의를 같이 듣는 대구
라이브 ♥주영쌤, 승주쌤, 유정쌤♥과 함께 했습니다. 모의고사범위를 요일별로 분할하여 공부하고 인증하는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인증 방법은 스터디윗 미를 업로드하거나, 백지 인출한 것을 인증하였습니다.
- 실전 모고 회독 스터디 : 범위 한정 실전모의고사 기간 동안 회독을 함께 하고자 결성한 스터디입니다. 강의를 같이 듣는
♥명휘쌤, 유정쌤, 승주쌤, 주영쌤, 규빈쌤♥과 함께 했습니 다. 회독 범위를 잘게 분할하여 매일 전 범위를 조금씩 보고
인증하였습니다. 인증 방법은게릴라 스터디와 같습니다.

■ 생활
- 착플순 스터디 : 1년 내내 착석, 플래너, 순공 시간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임용 카페에서 스터디원을 구했습니다
(4명, 전부 타 교과).
착석은 ‘타임 스탬프’ 어플을 활용하여 단체 카톡방에 올리는 것으로 인증했습니다.
플래너는 하루 마무리할 때 오늘 플래너 달성도와, 내일 플래너 계획을 함께 단체 카톡방에 인증했습니다.
순공 시간은 ‘열품타’ 어플을 활용하여 플래너 인증 시 공부 시간을 캡쳐하여 단체 카톡 방에 인증했습니다.

저는 최대한 열심히 하는 척을 하려고 했습니다. 공부가 안 되어도 열품타를 켜두고 울었고, 잠을 좀줄이더라도 최대한
많은 내용을 정리하고 다른 선생님들과 공유하려고 했습니다. 그랬던 이유는 제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야 다른
선생님과 스터디를 형성하고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 입니다.
좋을 때도 함께 즐거웠고, 슬플 때도 함께 슬펐습니다. 교수님께서 스터디 내에서 경쟁하는 것을 유의해야한다고 하였지만, 저는 단 한 순간도 경쟁심을 느낀 적 없습니다. 주영쌤은 친구 같았고, 하린쌤은누나 같았고, 다른 쌤들 모두 가족 같았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선생님께서도 하하호호~ 음퐈퐈~ 웃는분위기를 만들어 서로 상승하는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 2차 공부방법
2차 공부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12월에 발표를 기다리는 동안 면접레시피, 임용 면접 마인드를빠르게 공부하였고,
해당 내용을 단권화하였습니다. 이후 단권화 노트를 회독했습니다.
스터디도 3개 구성하였습니다.
첫째, 전공 짝 스터디입니다. 구상형 전공문제에 대비하여, 서울시 교육청의 ‘토닥토닥 마음공감’과 티처빌의 ‘동상이몽’을 보면서 정리하고 서로 설명해주는 스터디를 하였습니다. 합격자 발표 이후, 예상 전공 문제를 함께 풀고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둘째, 타교과(영양, 보건, 상담)로 구성된 공통 스터디입니다. 구상형 공통문제에 대비하여 ‘면접레시 피’, ‘임용 면접의 마인드’를 빠르게 공부하고 범위를 나누어 서로 설명하는 스터디를 하였습니다. 합격자 발표 이후에는 예상 문제를 출제하고 실전 모의 면접을 하였습니다.

셋째, 상담전공(타 지역)으로 구성된 밴드 스터디입니다. 상담 주요 주제와 관련된 문제를 출제하고 구상하는 스터디를
하였습니다.

전 2차 면접점수가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패인을 분석해보자면 두 가지로 나뉠 것 같습니다. 첫째, 면접관에게 압도당했기 때문입니다. 연습을 많이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면접관의 태도에 압도되어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말을 많이 더듬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둘째, 핀트에 어긋난 답변 때문입니다. 즉답형 문제에 있어서 당황하여 구조화된 답변을 하지 못했습니다. 다시 준비하게 된다면, 저는 조인 스터디나 번개 스터디를 더 많이 해볼 것 같습니다. 낯선 환경에서 당황하지 않고 이야기하는 연습을 할 것 같습니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결국 1차 시험점수가 아주 중요할 것 같습니다. 서울 같은 경우 면접 변별이 매우 큽니다. 변별에 대해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1차 점수인 것 같습니다. 1차 준비를 정말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4. 마무리

적으면서도 지옥 같은 장면들이 떠올라 소스라쳤습니다. 거의 매일을 낡은 덤프트럭처럼 덜덜 떨었고, 그러다 울었습니다. 그 불안한 시간 동안 저에게 스터디 선생님들, 스터디 메이트가 없었더라면 저는 무너져 내렸을 겁니다. 그들과 함께 모든 시간을 아슬아슬하게 버티어내 합격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그사이사이 교수님의 정성어린 관리와 응원도 커다란 힘이 되었습니다.
1점, 2점에 일희일비하지 말라고 다른 합격 수기에서 읽었지만, 저는 1점, 2점에도 공포스러워 했습니 다. 이건 아마도 타고난 기질과 굳혀진 성격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이러한 저 자신을 미워하기만 하진 않았습니다. 섬세한 감성 때문에
스스로를 위로하여 다시 세울 수 있었고, 완벽주의적 성향 때문에 미친 듯이 공부 분량을 늘렸습니다. 높은 불안 때문에
울면서도 공부할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글을 읽으시는 선생님들의 불안, 공포, 막연함, 두려움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불안과 울음 속에서도 어쩔 수 없이
막연히 앉아 다시 책을 펴는 그 순간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불합격하는 것은 실패하는 것이다.’라는 비합리적 신념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숱한 실패의 순간들을 남깁니다. 선생님들께 깊은 어둠의 작은 별처럼 다가갔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