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 #기간제병행 #2년직강올인
■ 자기소개
(1) 성향
- 극강 ESTJ
- 성실함. 엉덩이로 잘 버팀. 시간 잘 지킴. 체력 좋음. 웃긴 거 좋아해요.
-그러나 불안이 심하고 장의존형임. 노는 거랑 사람들 만나는 거 좋아합니다.

(2)환경
-고등학교에서 국어로 7년 기간제하고 임용준비하면서 일을 그만두었습니다.
-초수, 재수 2년 동안 지방에서 직강을 다녔고, 이동시간은 제가 사는 지역에서 KTX타고 용산역까지 1시간에서 1시간 20분 정도 걸렸어요.
-초수 때는 같이 시험 준비하는 선생님과 대학 도서관에서 했고, 재수 때는 혼자 스터디 카페에 들어가서 했습니다. 또한, 스터디카페에서 취식이 불가했기 때문에 저는 도시락 2개 싸서 차 속에서 먹었습니다. 식당이나 집에서 밥을 먹고 오기엔 시간이 아깝고 공부하기 싫어질까봐 그냥 차 속에서 해결했습니다.
-경제적인 상황은 풍족했습니다. 아직 미혼이어서 오직 저에게 경제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었습니다.
초수 때는 실업급여 타면서 공부했고, 재수 때는 기간제 하면서 넣었던 적금 하나깨고 일년 생활했습니다. 최대한 돈에 대한 스트레스는 받지 않았고 무조건 올해 끝내자라는 마음에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3) 초수
기간제 생활을 정리하고 임용에 올인했습니다. 첫 시험을 봤던 해 2월에 학사일정을 마무리하고 3월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합격수기들을 보면 몇 달만에 합격했다. 초수에 합격했다라는 말이 많았는데 저도 당연히 몇 달 공부하고 합격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니였습니다. 안일한 마음으로 기초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두배로 노력해도 부족할 상황인데 그 해에 3,4,5월에 기간제 제의가 들어와서 집도 가깝고 일하면서 공부해도 되겠다는 근자감으로 또 기간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게 저의 첫 번째 실패원인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3,4,5,6,월은 굉장히 중요한 달입니다. 기본을 다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올인하는 초수 선생님들한테는 중요하며 기초를 튼튼하게 다져놔야 문제풀이, 모의고사 때 내용을 추가해도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막판에 충분히 달려도 된다라는 의미는 3,4,5,6월에 기초공사를 충분히 한 수험생들에게 해당하는 말임을 시험 떨어지고 깨달았습니다.
두 번째 실패원인은 불안입니다. 저는 생각보다 불안이 심해서 공부하면서도 불안에 떨면서 공부했습니다. 3,4,5월에 일을 하면서 공부를 제대로 못했다는 생각에 더욱 불안했습니다. 시험보는 날까지 하루하루 불안해서 매일 울고 짜증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시험에서 소수점 차이로 떨어지고 다시 시작했습니다.

(4) 재수
소수점에서 떨어짐을 확인하고 나서 실패감과 좌절감도 들었지만 그래도 소수점으로 떨어졌으니 뭔가 올해에 끝낼 수 있겠다라는 생각과 컷에서 붙어서도 2차에서 최탈보다 1차 탈락이 다행이다라는 생각, 마지막으로 1차 떨어진 사람 중에 내가 일등이다라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1월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직강을 다시 등록했고, 초수 때 못 들어갔던 관리반을 3월에 들어가서 시험 끝날 때 까지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5) 공부방법
저는 특별한 공부방법은 없었지만, 제가 공부를 시작하면서 꼭 지킨 2가지는 직강 빠지지 않기, 스터디 카페 출석하기입니다. 재수를 하면서 공부를 한번도 쉬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집 고양이 노랭이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던 날 3일을 제외하고 주중에는 한번도 쉰 적이 없었고 1월부터 일요일에 무조건 2~3시간의 공부량을 채웠습니다.

<전공>
▶ 1-2월
- 직강+복습 (그 주에 해당하는 직강범위를 5등분해서 누적으로 복습)
- 형성평가 인출
▶ 3-4월
- 직강+복습 (그 주에 해당하는 직강범위를 5등분해서 누적 복습) + 1,2월 배운 내용 5등분해서 복습
- 기출인강+복습
▶ 5-6월
- 직강+복습(그 주에 해당하는 직강범위 5등분+1,2월 배운 내용+3,4 배운 ㅈ내용)+기출인강+복습
▶ 7-8월
- 문제풀이 진도에 따라 복습+기출
▶ 9-11월
-모의고사 해당범위 복습+기출

정말 저는 기본서와 기출문제집만 돌렸습니다. 기출문제변형문제와 기본적인 문제는 틀리지 말자라고 다짐했고, 셀 수 없이 회독을 했던 것 같습니다. 가장 기본적이면서 단순한 방법이 가장 저에게 맞았기 때문입니다.

(6) 스터디의 여왕
1)기상 스터디
관리3조 김주연선생님과 아침 7시에 일어나 한시간 동안 묻고 대답하며 모닝루틴을 만들었습니다.
7월부터 시작하여 백신을 접종한 날을 빼고 시험 날까지 한번도 빠지지 않고 기상스터디에 참여했습니다.
2)문제풀이 스터디
관리3조 이경희 선생님과 모의고사 복습 스터디를 하였고 서로 인출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었습니다.
3)관리반 시험 스터디
3월,5월,7월 관리반 시험을 위해 2주일 전부터 벼락치기 1:1 짝 스터디를 하였습니다.
4)집단상담 암기파트 스터디
시험보기 한달 전 집단상담에서 외워지지 않은 부분을 미리 정하고 계속 인출하는 스터디를 했습니다. 눈에라도 발라서 무의식으로 쓰겠다는 마음으로 미친 듯이 인출했고, 점심 먹고 20분간 스터디했습니다.
5)DSM 인출 스터디
이것도 시험보기 한달 전 한 파트씩 정해서 인출했습니다. 이것도 집단상담 암기파트 스터디 쌤과 같이 10분 정도 인출했습니다.
6) 계획 세우기 밴드
다음날 공부할 범위를 정하고 계획을 세워 밴드에 인증하는 것입니다. 아침 8시까지 인증하고 공부가 마무리되면 피드백해서 올리는 인증밴드였습니다. 이것은 교과 선생님들과 같이 했는데 교과 선생님들의 열정을 보고 저 또한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7) 네이버 웨일온 스터디 *
이 스터디는 관리 3조 선생님들과 7월부터 한번도 빠지지 않고 1시 30분부터 2시까지 약 30분간 문제 내고 문제풀이하는 스터디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 합격자 이민영쌤 합격 수기를 참고해 주세요.)
가장 많이 도움이 되었던 스터디였고 시험 일주일 전에 스터디원들이 냈던 애착 문제와 부주의맹이 실제로 시험에 나오기도 했습니다.

7) 재수를 하면서 견딜 수 있었던 요인
우선, 수험생활을 일년 더 해야한다는 생각에 힘들었지만 이왕 하는 거 즐겁게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똑같이 주어진 시간이라면 즐겁게 효율적으로 공부하겠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스트레스 받지 않았습니다.
초수 때의 불안을 재수 때 이겨낸 방법이라면 불안을 잠재울 수 있을 만큼 죽을만큼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내가 이 정도로 노력했는데 설마 떨어지겠어?라는 마음으로 재수하는 동안 모든 인간관계를 끊고 밥-공부-밥-공부-치킨-직강 루틴으로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금요일 저녁에 한 주를 열심히 산 보상으로 치킨을 꼭 먹었습니다. 소소하지만 저를 버티게 해 준 닭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토요일 직강을 와서 공부하는 것이 너무나 설레고 재미있었습니다. 기차를 타고 노량진에 오면 잠시 여행을 온 것 같은 기분이었고, 우리 관리 3조 선생님들을 만나는 것이 수험생활의 큰 행복이었습니다.

8) 마치며
수험생활을 버티게 해준 이진영 교수님, 관리3조 선생님들, 충남 장선생님, 군상 미장동 황선생, 진포 리선생님 그리고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좋은 말 해주신 주변 선생님, 친구들, 마지막으로 우리 부모님, 동거인 동생, 우리 노랭이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