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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피해 학생 모두 절반 이상 초등학교 때 첫 경험
정부는 6일 학교폭력근절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 ‘사소한 괴로힘’도 ‘범죄’라는 인식 아래 피해자를 제일 먼저 보호하고, 학교폭력이 은폐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하겠다는 다짐이자 약속이었다.
정부가 이같은 대응방침을 세우게 된 배경에는 이미 우리사회의 학교폭력이 위험수위를 지났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더 이상은 좌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조사에 따르면, 학교 폭력의 피해학생 중 절반 이상인 53.6%는 초등학교 때 학교폭력을 처음 경험했다. 36.0%는 4~6학년, 17.6%는 그보다도 어린 1~3학년 때였다.
가해학생 역시 58.0%가 초등학교 때 최초로 학교폭력을 행사했다. 14.9%는 1~3학년, 43.1%는 4~6학년 시절이었다.
하지만 학교폭력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 때는 중학교로 올라간다. 최근 3년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총 심의건수를 보면, 중학교가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의 69%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정부민원포털인 ‘국민신문고’에 신고된 학교폭력 관련 민원을 보면, 중학교의 학교폭력 증가율이 초등학교의 7배, 고등학교의 2배 수준을 보이고 있다. 예컨대, 지난해의 경우 초등학교에서의 학교폭력 관련 민원은 5.1%, 고등학교는 19.6% 증가했으나, 중학교 민원은 35.6% 늘어났다.
학교폭력의 위험성은 이같은 양적 증가에만 그치지 않는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단순한 신체적 폭력에 더해 ‘빵셔틀’이나 사이버 폭력, 성적 모독 등 언어적·정신적 폭력이 늘고 있다. 특히 언어적·정신적 폭력의 경우 휴대폰 문자 등 SNS 등을 통해 손쉽게 반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아울러, 학교폭력은 그 종류를 불문하고 한번 발생하면 장기간 지속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처음 폭력을 행사한 학생이 계속해서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는 물론, 가해 학생과 친한 주위의 사람으로 가해자가 확대되는 경우도 다반사이다. 실제로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는 학생 중 61.1% 이상은 두 번 이상 폭력을 행사했다고 답하고 있다.
학교폭력이 집단화되는 경향도 뚜렷하다. 학교 폭력 피해학생 중 66.2%는 2명 이상의 가해자에게 폭력을 당했으며, 가해학생의 수가 6명 이상인 경우도 16.3%에 이를 정도이다.
더욱이 이렇게 학교폭력에 노출되다보니, 학생들이 자신이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일진’ 등 학교폭력 조직에 가입하고, 학교별 일진이 정보를 고유해 피해자를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일까지 생겨나고 있다. 심지어 학교폭력의 피해자였던 학생이 다시 폭력을 당하지 않기 위해 다른 학생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악순환까지 생겨나는 실정이다. 누가 피해자이고, 누가 가해자인지 구별하는 것조차 모호해지는 지점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는 학교폭력을 사소한 장난으로 인식하거나 위장하고, 학교폭력을 목격하더라도 방관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학교폭력을 뿌리뽑기 위한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자료 제공 : 대한민국 정책포털(http://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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