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맘 #짝스터디 #커리큘럼따라잡기

1차 합격점수: 전공점수 (52), 교육학 점수 (15)
최종합격 점수: 157

합격수기 제목 : 애기 둘 육아맘의 합격수기

■ 머리말
안녕하세요.
저는 2022. 전남 보건 임용 초수로 합격했습니다.
36살, 애 둘 달린 육아맘이구요.
제가 합격 수기를 작성하는 지금이 아직도 꿈인지 생신지 믿기지 않네요. 전 비록 점수가 높진 않지만 많은 육아맘들에게 용기를 심어주고자 조심스럽게 합격수기를 적어봅니다.
임용시험 내내 지침서 같았던 합격수기들에서 하나같이 하시는 말씀 중 하나가 “나 같은 사람도 되었으니 모두 하실 수 있다.”는 말이었어요.
그 말이 저는 참 좋았습니다.
전 특별히 공부를 잘 하는 사람도 아니고 야무진 성격도 아니거든요.
단지 1년 커리큘럼 따라가며 정말 꾸준히 하루도 빠짐없이 한 것밖에 없어요. 그리고 운명의 짝샘을 만난 것♡ 짝샘과 힘들때마다 우리 같이 합격해서 임수진 교수님께 감사인사 드리러 가자고 서로를 다독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함께 합격하여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되었어요!
그만큼 육아맘에겐 짝스터디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러닝메이트가 되어주어 끝까지 함께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처럼요^^
꾸준함을 강점으로 감사하게도 최종합격이라는 기쁨이 저에게 찾아와 주었기에
앞으로도 착하고 바르고 감사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살아가자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 시기별 전공 학습방법
1월▶
*계획세우기
–연간계획-월간계획-주간계획-일간계획 (다이어리에 연간계획을 먼저 세워두고 나머지 계획을 세세하게 세웠어요. 합격수기도 참고하고 교수님이 강의때 말씀해 주시는 부분들 참고해서 실천가능한 계획을 세우는게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 먼저 공부를 시작하기에 앞서 방해요소를 제거합니다.
스마트폰 앱- 인스타제거, 친구들 단톡방- 합격후 돌아오겠다 다짐하고 나옴 & 독서실에 갈 때 귀금속 장신구 거추장스러운 것 다 제거, 25000원짜리 츄리닝 두 벌 사서 돌려입었어요.)

* 희소쌤 1년 커리큘럼 등록 후 1~3월 기본이론반 인강 수강.
(아이들 등원 후 독서실 가서 강의 듣고 복습은 거의 못했어요. 어떤 내용이 있다 알아가는 정도였고 학교를 졸업한지도 13년이 지나 가물가물했던 전공 내용을 다시 공부해서 알아가는 재미가 좀 있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너무너무 부족했었고 강의 밀리지 않는데 의의를 두고 샤프로 밑줄 그으며 필기하며 강의 들었습니다. 제가 임수진 교수님으로 결정한 이유가 시원시원한 강의력이었는데, 강의력은 물론이고 제가 무너지려 할 때마다 어찌 아시는지 다독여주는 말씀을 강의 중간에 해주셔서 얼마나 힘이 났던지요..^^)

* 짝스터디시작 &암기카드 스터디♡
(운명의 짝샘을 카페에서 만나서, 1년 쭉 함께 했어요. 같은 육아맘이었고 지역은 달랐지만 교육학 교수님도 겹치게 되어 전공, 교육학 둘 다 쭉 짝쌤과 함께 했고 나란히 합격했답니다^^ 1-6월엔 임수진교수님 암기카드를 중고로 구입해서 하루 범위를 정해서 적게는 10장 많게는 20장 정도 무작정 암기를 시작했어요. 어차피 지금 외워도 까먹을 거 알고 시작했습니다. 무모했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암기카드가 완전 기출 100프로여서 기출을 따로 보지 않아도 기출에 익숙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육아맘이라 10시 땡 하면 책상에 앉기 위해 타임랩스로 책상사진찍어 인증하고 2시간 후 12AM에 전화로 암기카드 한 장씩 번갈아가면서 문제 내고 외운 것 말하기 했어요.)

* 열품타 육아맘 스터디
( 열품타에서 공부하고 하루 총 시간 캡쳐해서 단톡방에 올리는 스터디를 했어요. 시험 직전까지 유지했고, 2차준비때도 함께 정보를 공유하였습니다!!)

* 마이맵 밴드 따라가기
(교수님께서 감사하게도 강의가 올라오는 날과 일요일을 제외하고는 마이맵 밴드를 운영해주셨어요. 마이맵 백지에 키워드를 적고 개념을 쭉 적어보는 것이었는데 이게 그렇게 고통스러울 수 없었습니다. 왜냐면 제 머릿속에 있는 것을 적는 것이 아니고 이론서를 보며 따라 적는데에도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리거든요. 하지만 저는 하루라도 밀리면 포기해버리고 마는 성격이기에 하루도 밀리지 않았어요. 교수님이 중간중간 깜짝 기프티콘 선물을 보내주시는데 저는 한번도 안받은 적이 없을 정도로 따라갔답니다.)

* 한국사 자격증 취득
( 2월 6일 있을 한국사 준비위해 교재사서 유튜브로 무료강의 들으며 필기 & 무료강의지만 청킹 너무 잘 해주셔서 재밌게 들었고, 1급 점수로 합격 했습니다^^ 전공+교육학 따라가기도 바쁜데 한국사까지 따려니 정말 맘이 급하더라구요, 미리 따두시는 것 추천드려요~!)

2월▶
* 설,명절,가족행사,결혼식 모두 참석
(저는 친정, 시댁이 모두 같은 지역이라 안갈 수 없었어요. 마음은 정말 급하지만 공부한다는 핑계로 명절이나 행사를 빠지고 싶진 않았어요. 수험 기간 중에도 시댁, 친정 꼬박꼬박 가며 암기카드나 암기노트 가지고 다니며 외웠습니다.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가더라도 짝샘과 12시 스터디는 꼭 했어요. 밀리고 싶지 않았거든요. 놀다가 못 외우더라도 그냥 읽기만이라도 해야 감을 잃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 짝스터디 꾸준히(암카스터디)

* 마이맵 밴드 꾸준히

*** 각론서에 관하여
(각론서를 꼭 끼고 봐야한다는 말이 있어서 이때 카페에 올라와 있는 ‘임수진 보건임용 주요 참고문헌 리스트’를 참고하여 새 책으로 거금을 들여 정신간호학과 지역사회를 삽니다. 저는 학부시절 지역이 가장 취약했거든요. 그래서 샀지만 표 몇 번 참고하고, 이해 안가는 부분 읽어보는 정도만 참고했습니다. 이론서 보기에도 시간이 부족했어요ㅠㅠ)

3월▶
* 성인과 정신간호학 고비
(와 성인간호학 그 많은 범위에 진도 휙휙, 정신간호학은 정말이지 강의를 들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 그 기분... 정말 할 수 있을까? 고비가 왔어요. 하지만 우선 들었습니다. 열심히 밑줄 긋고 시간이 없었기에 저도 휙휙 강의듣고 넘겼어요. 힘들더라도 멈추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게 된다면 후반기에 정신간호학이 재밌어지는 날이 오더라구요^^)

4월▶
*희소쌤 요약정리반, 기출분석반 시작
(저는 기출분석반은 정말 좋았고, 요약정리반은 제가 이론이 숙지가 되어 있지 않으니 더 답답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요약정리반은 1.5배속으로 듣다가 나중에 조금 소홀해 지기도 했어요ㅠㅠ 모르는 걸 또 듣고 있으니 제 자신이 한심했거든요. 기출분석 제대로 할 시간이 이때 뿐이다! 방향을 잡는 시간이다 생각하고 기출분석은 이 시기에 꼼꼼히 하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제가 7월 부분에 자세히 적어두었지만, 중반기 이후에 짝샘과 기출분석 스터디를 했었는데 이 스터디를 4월부터 했더라면 더 좋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출분석만은 떠먹여주는대로 들어서는 절대 아니고 능동적으로 공부 해야 내 것이 되니까요.)

*4-6월 학습밴드 응용문제 풀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참여했어요. 하지만 응용문제를 풀 수가 없어서 기출분석책 답안 보고 적어보았습니다. )

*암기카드와 함께 암기노트 스터디-짝스터디.
(암기노트를 외워야 할 것 같아 한두 장씩 함께 외우기 시작합니다. 임수진 교수님 암기노트 정말 최고예요. 이론서가 줄글로 되어있어서 외울 엄두가 안 나는 것들도 구조화되어 있어 외우기 좋게 구성되어 있었어요.!! 최고!)

5월▶
*전공휴강일
(1주일 거의 놀아버렸어요……. 하지만 짝스터디는 진행했답니다. 쉬고 다시 공부하려니 공부가 너~~~무 안되었습니다. 공부는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해야 합니다. )

*암기카드, 암기노트스터디 지속

6월▶
* 희소모의고사! (제가 사는 곳은 전남이지만 희소모의고사를 보러 상경하게 됩니다. 초수라 시험장 분위기를 모르기에 과감히 올라갔어요. 이때 저의 공부상태는... 복습을 1, 2, 3권은 조금 해왔으나 모성과 정신은 하나도 못 하고 강의만 들은 상태라 모성, 정신은 글짓기를 하고 나왔습니다. 전공 점수도 반타작 났던 것 같아요.(슬픔) 또 가장 중요한... 교육학... 교육학 시간을 잘 못 보고 마지막 논점과 결론을 적기 전에 종이 쳐버렸어요. 얼마나 손이 떨리던지요…. 내가 실제 시험장에서 이러한 실수를 했다면? 이라는 생각과 함께 서울까지 오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전에선 적어도 시간이 부족해서 못 적는 실수는 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했어요. 전공 또한 답안지 작성이 너무 헷갈리고 칸이 부족해서 진땀뺐던 경험을 하고 내려왔습니다.
초수이신분들게 희소모고 추천해 드려요. 실제 시험과 같은 분위기, 같은 시간에서 경험해보는 것만으로 큰 실수 줄일 수 있었습니다!
그 시험장 제 자리, 바로 옆 달력에 이런 문구가 있어서 찍어왔어요.
“If you believe in yourself, nothing is impossible!”
여러분들도 자신을 믿으세요, 믿는 힘이 모든 걸 가능하게 할 거라 믿어요.
이 사진은 아직도 제 휴대전화 배경화면으로 되어있어요.^^

7월▶
*문풀반 개강
(첫 모의고사 보고 충격충격대충격. 30점대가 나온 것 같아요^^ 정말 충격받았습니다. 저 또한 암기가 잘 안 된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충격적인 점수였어요. 복습 위주로 하기로 마음먹고 문제를 이론서에 붙일 것은 붙이고, 다른 색의 스티커로 표시하였습니다.)

*짝스터디 암기카드 1회독 종료. & 암기노트 회독 시작.
(짝샘과 암기카드 꾸준히 했던 게 드디어 마지막 장까지 1 회독 완료했어요. 짝샘과 1-3월 기본이론 시간 받은 암기노트와 4-6월 받은 암기노트를 모두 1회독 하기로 합니다. 하루 3장씩, 분량 보고 가감했어요.)

*짝샘과 기출변형문제만들기 시작
(6월 모고 때 기출분석이 중요한 것 같아 기출분석을 하기로 합니다. 기출분석은 3개년 기출PDF문제를 다운받아 PDF수정 프로그램을 통해 기출에 나온 세세한 단어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문제를 만들었어요. 아래 사진으로 예를 들어볼게요. 해당 문제가 요구하는 암검진사업 뿐만 아니라 금연과 관련된 건강증진모형으로 문제를 변형해 볼 수 있고, 작업장! 단어 하나만으로 작업장 유해인자 관리법 문제를 만들어 볼 수 있겠죠? 이게 문제를 만들다 보면 정말 보는 눈이 생기더라고요. 기본 공부에 지장 없도록 일주일에 1문제씩 냈던 것 같아요. 시간이 있었다면 3개년 말고 5개년, 10개년도 했을거예요. 하지만 저희는 시간이 부족하여 3개년만 했고 이것도 양이 꽤 되고 중복되는 문제도 많았어요. 중복되는 문제가 제일 중요한 개념이겠죠? 또 이렇게 문제를 내다보니 모고 시즌에는 모고와 겹치는 문제도 꽤 나오더라구요.)

8월▶
*짝샘과 계산문제 스터디
(계산문제는 제가 너무 불안해서 시작하자고 했어요. 혼자 할 자신은 없고 짝샘이랑 계산문제 리스트 뽑아보고 하루 1문제씩 공유파일에 작성해보는 것으로 시작했어요. 마지막 11월에 이 파일만 출력해서 돌려보니 계산 문제는 자신 있게 되었습니다. 보시다시피 여기에서도 실제 기출에 출제된 상대위험비가 있죠? 왜냐... 계산문제는 빠져나갈 수 없도록 만들었기 때문이죠!^^)

9월▶
*짝샘과 약리강의, 법규특강 스터디
(약리와 법규는 특강 듣고 그때 개인적으로 복습하고 약물은 그때그때 펼쳐보게 되지만 법규는 정말 멀리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약리 중 중요한 것과 법규 중 나올만한 것, 모고에서 언급된 것 위주로 암기 전화스터디를 했습니다. 법규특강 스터디에서 짝샘과 묻고 답했던 부분 중 또 2022 임용 문제로 출제된 게 두 개나 있었어요. 소오름. 이번 기출로 출제된 행정안전부장관 문제, 정신 자의입원 문제가 그것. 비록 정확히 기억나지 않아 맞추진 못했지만 소름끼쳤습니다.)

*짝샘과 DSM-5 책 구입하여 스터디
(임수진 교수님의 DSM-5 미니북을 사서 정신강의 중 중요한 것과 기출된 질환 위주로 진단기준 외웠어요. 고통스러웠지만 하나하나 해치웠습니다. 1회독 후에는 정말 중요한 것들로 1회독 더 하였고 개인적으로도 2회독 정도 더 한 것 같아요. 실제로 올해 기출된 문제 중 적대적 반항장애 문제도 풀 수 있었습니다.)

10월▶
*확정공고&원서접수
(공고에 연연하지 말고 공부해야 하는데 그게 맘같이 되나요. 10월 한 달이 1년 통틀어 가장 공부가 안되는 달이었습니다. 정말 예고도 없이 눈물이 주르륵 흐릅니다. 멘탈 부여 잡아야합니다. 저는 짝스터디샘과 한 시간 동안 통화로 서로 응원해 주기도 하고 초반부터 함께 육아 맘 단톡방 샘들과 톡 나누는 것이 가장 큰 의지가 되었습니다. 우리 이쁜 아가들 사진은 매일 보고요. 진티오가 생각보다 많은 인원을 뽑게 되어 기쁘기도 했어요^^ 증명사진도 다시 찍고 원서접수 하고 나니 또 의지가 불타올랐어요.)

*교수님께 원서접수 상담신청♡
(교수님께서 원서접수 관련 상담신청 메일을 받겠다 하셔서 저는 지역은 결정하였지만, 현재 잘하고 있는 건지 매우 불안하여 메일을 보냈습니다. 제 메일에 교수님께서 성심성의껏 답변을 해주셨어요. 교수님 답장을 아주 크게 출력을 했습니다. 그리고 독서실 책상에 붙여두고 힘들 때마다 쳐다봤어요. 10월이 아주 큰 고비였었는데 이 메일 내용을 보고 힘을 얻었습니다. 감사드려요.^^

11월▶
1. 종강까지 공부
*교수님이 나눠주신 회독스케쥴 따라갔어요.
(스티커 붙이고 떼는 재미가 좀 쏠쏠하더라구요.^^ 모르는 것 붙여두고 다 외우면 떼야 하는 데 정말 떼기 어렵더라구요^^;; 또 교수님 스케쥴 대로 따라가려면 밥 먹고 화장실 가는 시간 빼고 책을 봐야 합니다. 다 못 봐 다음날로 미뤄지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았어요. )
*짝스터디 종료 ( 짝샘과의 스터디는 종료하고 개인 공부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톡으로 이해 안 되는 부분 묻거나 나올 것 같은 부분 문제 만들어 보내는 것은 계속했어요. 여기에서 나온 문제가 꽤 되어서 실제 시험장에서 소름 끼쳤어요. 올해 계획된 행위이론이 출제되었는데 저희가 묻고 답했던 내용이라 자신 있게 쓸 수 있었어요!^^)

2. 종강 후 마지막 2주 공부
이때도 임수진 교수님이 주신 회독스케쥴표를 따라갔어요. 그리고 이때 손바닥 만한 노트에 간략하게 정리를 해나갔어요. 단권화 아닌 단권화가 만들어졌습니다. 마지막 2-3일 전에는 이 노트만 돌려봤어요.
또 정말 중요한데 외워지지 않는 것은 포스트잇에 적어두었습니다. 실제 1차 시험장에 이렇게 안 외워지는 포스트잇과 단권화 노트 두 권을 가지고 갑니다. 바리바리 싸가봤자 볼 시간이 없다는 후기를 보고 이렇게만 가지고 갔는데 이것조차 볼 시간이 없으며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시험당일
시험장소가 40분 거리여서 일찍 일어나야 했습니다.
교수님 말씀대로 전 날은 낮잠은 절대자면 안되고 일찍 자기 위해 커피도 딱 한 잔만 마셨습니다. 시험 전날 10시에 취침하여 5시에 일어났어요. 일어나서 전날 사둔 죽을 절반 정도 먹고 책을 조금 보고 커피믹스 한 잔 마신 뒤 출발했어요. 7시경 도착했는데 입실 시간을 정확히 지키신다며 들여보내 주지 않아 정말정말정말 추운 그 밖에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혹시나 내년에도 코로나가 지속된다면 1차 시험 시간 맞춰서 가시기 바랍니다. 핫팩조차 따뜻해지지 않더군요. 여차저차 입실했고 저는 휴대전화를 남편 차에 두고 내려 사진을 못 찍은 게 조금 아쉬웠어요. 하지만 시험이 모두 끝난 뒤 휴대전화를 받으려 기다리지 않아도 되어 제가 그 학교에서 1등으로 나왔던 것 같아요. 사진으로 남겨두지 않으실 분들은 휴대전화 두고 가셔도 될 것 같아요.!
문제를 푸는데 정말 기본적인 단어가 생각나지 않더라구요.
관장. 이 생각나지 않아 직장내주입 이라고 적었다면 말 다했죠?
하지만 교수님께서 자신의 실력의 80%만 하고 와도 잘 한 거라고 말씀해 주셨던 걸 생각하려 했습니다.!!


■ 2차(면접) 학습법
*스터디 모집
: 제가 사는 지역이 대면 스터디를 구하기 힘들다고 하여 1차 시험 끝나고 집에 가는 차 안에서 구하였습니다. 보건과목이 특히 많아 보건 3, 영양1분 이렇게 총 4명이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모두 초수였습니다. 불안했지만 우선 진행했어요.

*1차 발표 전
: 기출 녹음 & 밴드 올리기 & 피드백 (밴드)
기출을 구상해보고 녹음하여 올리면 조원들이 댓글로 피드백을 주는 형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처음에는 이론이 숙지 되어있지 않고 구상하는 방법도 잘 모르므로 시간제한을 두지 않고 답변을 구상하고 아예 대본을 적어두고 녹음하였습니다. 구상형 1문제 답안 구성하는데 1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 시책스터디 (시책 요약 & 기사 찾아보기 & 예상문제) (Zoom)
시책 분량을 나눠서 요약해보고 기사를 찾고 예상문제까지 한 파일로 만들었습니다. 출력해두고 면접 답안 구성할 때 참고하였습니다.

: 면접레시피 이론 요약 (주 3회)
-이론이 매우 생소하여 숙지하고자 주 3회 면접레시피 책의 이론 내용을 정리해 보는 스터디를 했습니다. 시책을 미리 정리해 둔 것을 참고하여 각 내용에 참고할 것들 정리하고 보건 교과와 연계하여 생각해 둔 것도 함께 적어보았습니다. 실제로 이번 평가원 문제가 ‘인성 교육 시 자신의 교과 강점’을 묻는 문제가 출제되어서 한번 생각해 본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체력회복
- 1차 합격자 발표 이전에 미루던 집안일이며 아이들 케어를 하며 보냈습니다. 정말 신기한 게 잠도 많이 자니 피로도 어느 정도 회복되는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에게 못해줬던 거 다 해주며 많이 안아주며 한 달을 보냈습니다. (살은 못뺐어요ㅠㅠ)

* 1차 합격발표 이후
: 저희 스터디원들 전원 합격하게 되었지만 영양 샘은 개인적인 사유로 함께하지 못하게 되었어요. 보건만 3명이라 상담 선생님 한 분을 더 구하여 총 4명이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지역은 평가원 지역이었기 때문에 면접레시피 책에 있는 문제 중 평가원스러운(?) 문제만 골라서 문제지를 만들어서 10분 구상+10분 답변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구상시간도 너무 부족하고 답변내용도 매우 빈약했으며 구상지 보지 않고는 대답을 못하였습니다(흑흑).
비상문 구매! 평가원은 평가원 문제로 대비해야 한다는 판단하에 이 문제집으로 스터디했습니다. 주 3회 2~3시간 만나 한 문제로 4명이 구상&답변하여 피드백을 주었습니다. 나머지 시간에는 개인 공부를 하고 다른 스터디는 더 하지 않았습니다.

*시험 2주 전
아시는 분을 통해 학교에서 연습해 볼 수 있었습니다.
총 5~6번 정도 학교를 방문해서 문 여닫는 법부터 시선 처리 목소리 크기 등등 세세한 부분을 피드백하였습니다. 실제 시험장에서 떨지 않을 수 있었어요.! 또한 즉답형문제를 반복해서 중얼중얼 풀어보고 구상형 문제 또한 즉답형처럼 말하는 연습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여러 아이디어 참고하고 시책도 녹여보고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인간상 등등 답변에 녹이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녹화, 녹음
자신의 모습을 셀프피드백하고 같은 스터디원 뿐만 아니라 1차 때 함께했던 선생님들의 피드백을 받았어요. 또 희소쌤에서 해주시는 피드백도 동영상 보내 신청했습니다. 처음 동영상과 시험 전 동영상을 보면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시험 2일 전까지 스터디
시험 2일 전 마지막으로 연습했던 학교에 가서 연습해보았어요. 이때 선생님들의 실력이 가장 빛을 발하던 순간이었어요!!

*인데놀, 우황청심환
1차 시험에는 우황청심환을 반 개 먹고 시험을 봤어요. 2차 때는 필수로 먹어야 한다길래 미리 스터디 때마다 인데놀과 우황청심환을 먹어보았어요. 우황청심환은 드라마틱한 효과는 없고 약효가 사라질 때쯤 두통이 심해서 안 먹기로 했어요. 인데놀은 10mg 한 알을 먹었는데, 긴장은 전혀 되지 않지만 구상할 때 멍~ 해지는 기분이 들어 절반이 저에게 맞더라구요. 실제 시험장에서는 0.5개인 5mg만 복용했습니다. 꼭 미리 복용해보고 자신과 맞는 용량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면접당일
저는 헤어,메이크업을 풀세팅 하고 갔습니다. 1차 합격 날 바로 예약했기 때문에 받고 갔어요. 그런데 예약을 안 했더라면 제가 셀프로 하고 갔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모의 면접 시에 헤어, 메이크업을 자주 하게 되면서 스킬이 늘어서 안해도 될 것 같다는 피드백을 받았었기 때문입니다. 저희 대기실에 저만 하고 온 것 같더라구요^^;;;;
의상은 원피스와 투피스 모두 구입해두고 모의 면접 시 돌려 입어 보다가 어른들은 면접 복장이 더 깔끔하다고 말씀해 주셔서 기본 정장(모나미룩)을 입고 갔어요. 구두는 유튜브에서 추천받은 슈펜 19900원 면접 구두 신고요. 구두수선실에서 밑창에 고무 덧대어 구두 소리 전혀 안 나게 대비했습니다.

*면접은 내용이 가장 중요하다.
2차 면접을 보고 나와서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모든 시험이 끝났다는 생각과 목소리 크기, 면접시간, 태도 모두 좋았다고 생각했거든요. 단, 내용이 빈약하다는 생각은 못 했었는데 나중에 카페에서 복기된 문제를 보니까 구상형2번과 3번 꼬리질문에서 핀트가 좀 나간 부분이 있더라구요. 총 90점으로 생각보다 낮은 점수였어요. 아마 거기에서 점수가 많이 깎인 것 같습니다.

*최종결과를 기다리면서
최종결과를 기다리면서 정말 이 임용이란 시험은 기다림의 연속이고 너무 심적으로 힘들게 하는 시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차를 보고 난 뒤부터 잠을 편히 잔 날이 없어요. 새벽에 꼭 한두 번씩 깨게 되고 꿈도 많이 꾸고요. 그래서 발표 일주일전에는 밤마다 맥주를 한 캔씩 마시고 잤어요. 그래도 깹니다.
여러분, 마음 단단히 먹으셔야 합니다.!!

■ 기타 합격 노하우
나만의 학습법▶
청킹(O), 단권화(X), 쓰면서 외우지 않고 말하면서 외움(인출이 중요!)
*청킹
저는 학부 시절부터 청킹으로 공부를 했던 사람이라 청킹만드는데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임용 공부량이 너무 방대하여 청킹을 따로 만들 시간이 없어요. 암기카드나 암기노트 스터디 하면서 좀 더 빨리, 쉽게 외울 수 있고 장기기억에 남길 방법은 청킹이 최고라고 생각해요. 임수진 교수님이 알려주신 유손이묘비에입딴단감이이건누구잔털? 이런 건 잊히지도 않아요. 그만큼 청키의 위력은 대단합니다. 하지만 모든 과목은 추천해 드리지 않고, DSM-5나 각 질병 진단기준 등 정확하게 외워야 할 것들만 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서술형 시험의 특성상 손으로 쓰는 암기방법보다는 입으로 말하면서 외우는 것이 인출에도 더 도움이 되리라 판단하여 저는 손으로 잘 쓰지 않았습니다. 조금 불안하기는 했지만, 결론은 무한 반복이 답이더라구요. 각자 맞는 공부법이 있으실 테니 참고만 해주세용!

*단권화
전 단권화가 너무너무너무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1월에는 교육학도 이론강의 들으며 만들어보려 하고 전공도 나름 암기카드형식으로 만들어보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무수히 많은 합격 수기에서 초수는 단권화 비추, 교수님들도 처음에는 단권화하지 말라, 시간 낭비다 라고 하셨던 말씀에 공감했습니다. 제가 만든 단권화는 시간이 매우 많이 걸렸고 아예 안 만들었어요. 하지만 중반부가 넘어가니 슬금슬금 불안해지기는 했지만, 그냥 주어진 공부만 열심히 하였습니다. 10월부터 여러 회 독을 하게 되는 데 그중 정리가 되지 않거나 진단기준이나 법규 수치는 정확히 알고 넘어가야 해서 작은 수첩에 정리하게 되었는데 그게 제 단권화가 된 것 같아요. 이건 11월~시험 직전까지 쓴 것이고요. 단권화를 만들려고 만든 건 아니지만 꽤 유용하게 봤어요. 실제 시험장에 들고 간 것도 이 작은 수첩 두 권이구요. 이건 저만 알아볼 수 있으면 됐기에 글씨를 예쁘게 쓰려고 노력하지도 않았고 이것을 쓰면서 저절로 외워지기도 했습니다. 실제 제 단권화에서 기출된 문제도 꽤 되네요. 제가 끝까지 안 외워지는 ‘국가보건의료 체계 구성요소’를 맨 앞 페이지에 붙여뒀었는데 이것도 기출되었습니다.

멘탈 관리(불안 관리 등)▶
‘할 수 있어. 될 수 있어.’ 항상 제 독서대에 붙어있던 문구였습니다. 이런 말들 많이 찾아보고, 우리 아이들 사진 붙여두고 힘들 땐 남편에게 징징대기도 하고요. 또 육아맘 스터디 샘들과 징징대기도 하고 모고 시즌에는 모고 풀고 난 밤 맥주 한 캔 하고 자기도 했어요. 자신을 지치지 않게 하셔야 합니다. 당근을 자주 주세요. 초반에는 다이어리에 빼곡히 적어두고, 100일 전에는 D-100 스케줄러 사서 하루도 빠짐없이 체크했어요. 체크하는 재미도 있었고 매일매일 자극도 되었습니다.

슬럼프 극복▶
저는 슬럼프가 5월, 10월 중에 왔었는데 본문에 적었다시피 스터디원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며 극복했어요. 그리고 교수님 상담 메일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올해가 마지막으로 공부할 기회라고 생각하니 슬럼프도 사치였어요. 그리고 ‘불안할수록 책을 보자.’ 라는 말을 떠올렸습니다.

체력 관리▶
제가 육아 맘이라 운동을 1도 못 했어요. 원래 하던 운동이 있어서 오전에 2시간은 꼭 운동하리라 마음먹었었는데 이론강의만 들어도 시간이 부족하더라구요. 또한 공부에 절대적인 시간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에 포기했습니다. 집안일이 운동이라고 생각하고 집안일에 소홀히 하지 않았어요. 덕분에 몸무게가... 임신했을 때 몸무게가 되어버렸어요...^^;;;;
작년에 코로나 확진자에게 응시자격을 박탈했었던 기억이 나서 코로나 백신 접종을 9월,10월에 했어요. 백신 접종날도 바로 독서실로 가서 공부하다 저녁에 좀 일찍 자줬어요. 다행히도 특별히 이상 증상은 없었습니다. 이때 접종하지 않았다면 2차 스터디에 독서실에 출입 못 할 뻔했습니다.

생활 관리▶
- 수면시간:
1~10월까지 6~8시간 수면. (저는 잠순이입니다. 유난히 잠에 취약해요. 평일엔 12시 스터디가 빠르면 1시에 끝나고 교육학까지 하면 3시에 끝날 때도 있었어요. 그 잠은 주말에 몰아 자기도 했습니다. 잠을 못 자고 앉아있으면 공부가 되질 않았어요. ) 11월은 8시 기상 2시 취침 (거의 이 스케쥴대로 했어요)

- 휴대폰:
카톡방 나가기, 인스타그램 삭제, 유튜브는 공부방법이나 현직보건교사샘들의 강의 보기 위해 자주...했습니다^^;;

- 문화생활:
아이들 하원 후 놀이터, 가끔 아쿠아리움, 집 앞 마트 정도였고, 가족 행사로 결혼식으로 타 지역 가게 될 때 호캉스 즐겼어요. 물론 그때도 스터디는 했고요. 주말엔 쇼핑도 하고 나름 스트레스도 풀고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야 월요일 다시 책상 앞에 앉을 힘이 생겼습니다.

- 친구만남:
친구를 개인적으로는 잘 안만났었고, 친한친구 결혼식 때 어쩔 수 없이 딱 한 번 만났어요. 친한친구들은 저를 잘 이해해줬고, 동네 아이들 엄마들이랑은 오가며 짧게나마 차도 마시고 했어요. 공부하는 걸 모두 오픈했기에 다들 많이 배려해주셨습니다.
36살의 장점이란 이런걸까요? 놀고 싶은 마음이 없었어요. 봄에 벚꽃 필 때, 가을에 단풍이 너무 예쁠 때 딱 두 번 빼고는 놀고 싶다는 마음을 느껴본 적이 없어요. 그냥 그날그날 해야 할 공부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주어진 공부를 끝낸 이후에는 주말엔 하루쯤 푹 쉬어주고요. 제 손엔 항상 교수님의 암기 노트가 들려 있었지만, 밖에 나가면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건 사실이예요. 하지만 밤에 자기 전에 한 장이라도 본다는 생각으로 늘 가까이에 두었어요.)

- 가족모임:
한번도 빠짐없이 참석했습니다. 양가 어른들께서 가끔 주말에 아이들도 봐주셔서 감사한 마음에 명절이나 행사는 이전과 다름없이 잘 챙기려 노력했어요. 저도 그래야 마음이 더 편했습니다.

-위기관리:
육아맘이라 예상치 못한 위기의 순간들이 있었어요. 위기라 함은 계획을 세워놓은 것을 제 의지와 상관없이 지키지 못하는 순간들이요. 예를 들면 아이들이 크게 다치는 경우나 바이러스로 입원하게 될 때를 들 수가 있을 것 같아요. 저희 아이들은 아파도 입원하는 경우가 한 번도 없었는데 제 수험기간 동안 입원 3번에 크고 작은 부상으로 봉합수술까지 받게 되었어요. 정말 괴로웠어요. 공부를 못하는 것에 화가 나더라고요. 아이들에게 안 그래도 죄인인데 다치고 아프고... 다 엄마인 제 탓인 것만 같았어요. 11월 막달 20여일 남겨두고도 큰아이가 입원하게 되었는데, 매일 외할머니와 시간을 보내던 큰아이가 아픈 와중에도 엄마랑 온종일 같이 있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말하는 거예요.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리고 입원하는 2박3일 저 혼자 돌봤어요. 공부는 틈틈이 하려고 책가방 무겁게 짊어지고 갔지만 많이 하진 못했어요. 또 큰아이 입원과 동시에 아이들을 돌봐주시는 친정엄마가 감기가 심해져서 폐렴까지 오게되셔서 ... 죄송한 마음이 들었어요. 이렇게까지 민폐 끼치며 공부했는데 불합격하게 되면 어떡하나... 울며불며 공부했습니다.

■ 맺음말
저는 초수, 육아맘, 36살 공부하기 좋은 조건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이런 제가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제 주변의 많은 사람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짝 샘을 만난 것, 좋은 스터디원들을 만난 것, 양가 부모님의 지원, 아이들이 엄마를 지지해주고 기다려준 것, 친구들의 응원, 그리고 사랑하는 남편의 희생... 이 모든 것이 제 합격 비결의 전부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저 혼자 공부만 했다면 이 어려운 임용시험에 그것도 초수로 합격할 수 있었을까요? 전 못했을 겁니다. 사랑하는 아이들이 있었기에 다른 생각 하지 않고 공부만 할 수 있었고 주위의 도움이 있었기에 더욱더 의지를 불태울 수 있었어요. 또 저는 높은 점수가 결코 아니기에 이런 제 합격 수기가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많은 육아 맘들께서 용기와 희망을 품고 도전해 보는 것에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 저흰 말 안 해도 알잖아요. 엄마로서 얼마나 힘든 삶을 살고 있는지... 이렇게 부족한 저도 합격이란 걸 해냈으니 모든 육아 맘들도 하실 수 있습니다.
길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만, 그 길을 가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지금 힘든 길을 걷고 계실 많은 육아 맘 임용고시 수험생분들과 그 외 보건교사를 꿈꾸는 모든 분을 응원하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부족한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